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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집중취재 -4년 내내 총장 없었다

◀앵커▶
집중취재순서입니다.

총장이 없는 대학에 입학해 4년을 다니다
졸업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 공주대학교 얘긴데요.

급기야 학생과 교수, 시민들이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교육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대 47개월 총장 공백 일지**
2014. 3.27. 총장 간접선거
'김현규 교수 1순위' 당선
2014. 3.31. 교육부, 김현규 후보 임용 거부
2014 ~ 2015 김현규 후보 행정 소송 1, 2심
모두 승소
2015.2. 교육부 판결 불복, 대법원 상고
:
:
2017. 8. 교육부, 김현규 후보 적격 판정
2017. 12. 대학본부 "김현규 후보 임용 반대"
2018. 2. 김현규 후보 총장 임용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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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찬바람이 부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

비장한 표정으로 삭발을 하고 있는 남성.

공주대 총학생회장 최동호 씨입니다.

공주대엔 총장이 없습니다.

무려 47개월입니다.

전주교대와 방송대도 총장 부재사태를 겪었지만
지난 14일, 각각 35개월과 40개월 만에
총장이 임명되면서 공주대만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14학번 학생들,
4년 내내 총장 없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손수진 / 공주대 교수회 회장]
"이제라도 과거 정권 하에서 행하여진
교육적폐를 조속히 청산하여 공주대 학생들의 피해를 해소하고, 국립 공주대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주시길.."

총장이 없던 지난 4년, 공주대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정원이 10%
감축됐습니다.

산학협력 프로젝트 규모는 1,0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에대해 교육부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송이 끝나지 않았고, 학내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는게
이유입니다.

총학과 교수회 등은 현재 1순위 후보인
김현규 교수를 즉각 임명하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주대 대학본부 측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온라인 투표를 근거로
김현규 후보 임용 반대 의견을 교육부에
제출해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동호 / 공주대 총학생회 회장]
"대학본부 독단적으로 강행해서 저희 학생회나 다른 주체와 타협없이 진행한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1년 공주사범대에서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공주대학교의 역대 총장 6명은
모두 공주사범대 출신이거나 사범대
교수였습니다.

하지만, 김현규 후보는 서울 외대를 나와
미국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아 이른바
출신 다툼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취재진은 대학본부측에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이미 교육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임용 거부와 소송, 학내 갈등이 계속된 지난
4년, 하지만 국립 공주대 캠퍼스엔 아직
새봄이 찾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CG : 조대희)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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