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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또 불발

◀앵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우려했던 대로 본 계약 체결에 실패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이
롯데의 참여 확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대전도시공사는 후순위 업체와
다시 협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순탄치 않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하주실업이 계약의 전제조건인
롯데의 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 롯데의 참여 성사를 위해
대전 도시공사가 계약일을 열흘이나 미뤄줬지만
결국 본 계약은 무산됐습니다.


[이상윤/대전도시공사 홍보팀장]
"추가 협상 기간 내에 참여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상실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확답 받았습니다)."

이미 10년 넘게 답보 상태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또 공회전하게 되면서
지역사회의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3차 공모에서 사업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던 롯데가
4차 공모에 슬그머니 참여했다가 또 빠지면서
사업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송대윤/대전시의회 '유성구1' 의원]
"대기업, 롯데의 횡포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 그래서 더 이상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롯데는 대전시에서 떠나야 된다... "

도시공사 측은 예고했던 대로 공모에서 선정된 후순위 사업자와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협상 시작은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지만,
이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사업자가 공모 당시 제시한
재무적 투자자와 시공사 등이 바뀔 수 있고,
재원 조달의 확실성도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후순위 사업자가 터미널과 함께
800가구에 가까운 오피스텔을 설계한 터라
개발 방향이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정동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주상복합 같은 경우에는 원래 복합터미널의 취지와 맞지도 않고, 상업 문화의 중심지도 될 수 없습니다. 협상은 진행하겠지만 이게 원래 계획과 맞는 것인지 우려되고요."

또, 협상 기한이 최대 70일까지 주어지는 만큼
6월 지방선거 정국과 맞물리면서
치열한 정치권 공방이 예상되고 있어
또 표류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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