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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명품 가로수길 벌목

◀앵커▶
대전의 명소로 사랑받던 상소동
가로수 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수십 년 된 가로수 수백 그루가
사라질 판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라이브 명소인 대전시 동구 하소동
플라타너스 길에서 벌목 작업이 한창입니다.

앙상하게 남은 밑동에는 날카롭게 잘려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고 베어진
아름드리나무는 트럭에 실려 나가고 있습니다.

전체 4.5km 가로수길 중에서 1.5km 구간
348그루의 나무가 벌목될 계획입니다.

[이영일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사람들이 외부에서도 많이 오는데, 오래된 나무를 이렇게 쉽게 베는 것은 아이들 마음에도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인근
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교통사고의 위험성이나 인근 주민들의
일조권 확보 요구 등 민원도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창현 담당/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30년 이상 된 거대하고 오래된 나무이다 보니까 이식할 경우에 고사할 우려가 높았습니다."

대전시는 도로 확장이 완성되는 내년에서야
새 가로수 심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가로수가 다시 울창해지기까지는
수십 년 걸리는만큼 대전 명소로 사랑받던
상소동 가로수길은 한동안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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