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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LG 화학 '검댕'..모내기철 농사 우려

◀앵커▶
충남 서산의 대산 화학단지에 있는
LG 화학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공장 굴뚝을 타고 '검댕'이 분출돼 인근 마을과 논을 덮쳤습니다.

검댕은 공장 밖 5km 떨어진 곳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 모내기철을 맞아 농민들은 농사를 망칠까 걱정입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 LG화학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검댕이 분출됐습니다.

"난리도 아냐. 나도 온몸에 (검댕) 다 맞았어"

바람을 타고 퍼진 검댕이 모내기철을 맞은
인근 논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퍼져
검은 재가 논 곳곳에 둥둥 떠다닙니다.

[김기의/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이장]
"몰려 오더라고요, 구름처럼. 조금 있으니까
논바닥에 검은 띠를 형성해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이거 큰 사고 났구나..."

검댕은 87가구가 사는 대죽1리와 독곶리 등
5km 안팎 백여 가구로 퍼졌는데,
서산시는 시료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유해성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서산시 관계자]
"(검댕) 성분중에 중금속 내지는 유해성분이
있다면 사실은 (모) 심는게 어려운거죠."

반면 LG화학 측은 유해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태운 LG화학 공정기술팀장]
"고압분리기 내부로부터 분해된 카본가루가
공장 인근 주변에 일부 비산됐습니다.
카본가루는 탄소만 존재하는 물질로 연탄이나
연필심과 동일한 성분으로 유해성은
없습니다."

농번기 화학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에 농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영상제공 최태복)
이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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