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트 6·13‥지역정가 변화는?

◀앵커▶
'여당 압승, 야권 참패'라는 결과를 낳은
6·13 지방선거 이후 지역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지방선거 발 후폭풍에 여당의 당권
경쟁과 야당발 정계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역에선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자천타천
10여 명의 후보군에 포함됐습니다.

친노, 친문 좌장격인 이 의원은
풍부한 국정 경험이 장점으로,
최종 출마 결심 여부가 관심입니다.

친문계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박범계 의원은 입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본인 선거뿐 아니라 지역구까지 지켜낸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의 정치적 비중도
무게감이 더해졌습니다.

[원성수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
"중앙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죠. 이런 상황을 활용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한다면..."

[문은선 기자]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며 충남의 정치 지형은
여대야소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11석 가운데 민주당이 6석으로,
과거 새누리당 6석, 민주당 5석에서 상황이
역전된 것입니다.

중앙당 해체 선언 이후 내홍을 겪는
자유한국당에선 홍문표, 성일종 의원 등
친홍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에 지역구의
시장, 군수 자리를 내준 정진석, 이명수 의원 등은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반면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 속에
선거운동 기간 몸값을 높인 이완구 전 총리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깃발 들어주면 사람 모일 수 있으니까
이 세력을 묶어낼 수 있는 것은 이완구 지사
(전 총리) 정도가 우선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거죠. 전국적으로 볼 때는.."

2년 후 총선 구도까지 미칠 이번 지방선거의
파장이 여야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