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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할머니의 광복'은 '일본의 사죄'

◀앵커▶
오늘은 우리나라가 주권을 회복한지 73년이나 되는 광복절, 민족 모두에게 기쁜 날이죠.
그런데 이 날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 분들인데요.
수십년이 지나도록 아직 반성하지 않은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0-40년대, 10대의 꽃다운 나이였던 소녀들은 일제의 손에 강제로 이끌렸습니다.

공장에서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
간호사를 시켜주겠다.

강제적인 꾀임은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픈 역사를 남겼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모두 저울에 올라서라는 거야. 그래서 거기
올라서니까 전부 (몸무게를) 달더라고. 한 사람 한 사람씩."

[김분선/위안부 할머니]
"들에서 놀다가 나물 뜯고 있다가 장난치고
놀다가 붙들려 가가지고.."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진실과 정의,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며' 전시회에선

할머니들의 고통과 아픈 역사,
생생한 증언을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세정 홍지수 / 천안시 쌍용동]
"정말 지울수 없는 아픈 상처를 가지고 평생 살아가시는거니까 일본이 사과를 한다고해도 아프실거 같아요, 많이."

지난 91년 김학선 할머니의 증언으로 촉발돼
이듬해 시작된 수요집회도 26년이나 계속됐지만
아직도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80여 명에 달하던 할머니들도 이젠
20여 명으로 줄었는데, 이분들에겐
진정한 광복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김용자 사무국장/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일본 정부에서는 아직도 강제성을 부인하고 있고요.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하셨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들에게 아직 광복은 찾아오지 않았다고 보고요."

대전 스카이로드에서는 대전지역 30여 개
고등학교 학생 25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양손에 태극기를 들며, 주권을
회복한 광복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했습니다.

충남도는 독립기념관에서 '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을 열고,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가칭 3·1 평화운동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고, 대전시와
세종시도 각각 광복절 경축행사를 통해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MBC 뉴스 최기웅 입니다.

(영상취재:김준영)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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