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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항일운동의 기록, 문화유산으로

◀앵커▶
겨레의 얼이 결집해 있는 독립기념관에는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수많은 자료들이
모여 있죠.

특히 문화재로 등록된 귀중한 사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이
고뇌와 역경을 딛고 직접 써내려 간 기록들,
그 가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소중한
유산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9년 3월 1일.

3.1 운동이 시작되기 전
가장 바빴던 곳 가운데 하나는
독립선언문을 인쇄한 보성사였습니다.

천도교계 인쇄소인 보성사의 총무였던
장효근 선생은 일제의 시퍼런 단속을 피해
조선독립선언문 2만천 부를 몰래
인쇄했습니다.

또 3.1 운동 당일,
서울 시내에 독립선언문을 살포하고
손병희 선생 등 동료들과 경찰에 연행됐는데
이때 일들은 그의 일기장에 모두 담겼습니다.

상해임시정부의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를 역임한 도산 안창호 선생.

항일운동에 평생을 투신했던 선생은
매일 할 일들을 순서를 매겨 적어뒀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록하는
꼼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일기장이 세상에 공개되자
1921년 초기 임시정부의 활동들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도형/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임시정부의 모든 사항을 알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자료이고 이 안에는 실질적으로 임시정부가 어떻게 독립운동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입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기 직전,
의병장들은 치열하게 외세에 저항했습니다.

춘 3월 게릴라 전투를 앞두고
장맛비가 내려 화승총을 못 쓰게 되자
"삼천리 강산에는 왜 자주포가 없느냐"며
마음 아파하던 의병장 민용호 선생의 고뇌는
그의 일기 속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박민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1895년과 1896년에 전국적으로 의병이 봉기할 때 영동지방에서 활동했던 민영호 의병장의 활동 전모를 기록한 동시대의 자료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국제연맹에 일제 침략의 만행을 전하기 위해
임시정부에서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 역시
애국지사들의 저항 역사를 보여줍니다.

[조명아 기자]
"올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4점의 자료들입니다. 이 자료들은
모두 독립운동가들에 의해 집필됐습니다."

겨레의 얼이 담긴 독립기념관.

그곳에 숱한 항일독립유산이 있지만,
애국지사들이 손수 적어내린 항일투쟁의
생생한 역사 기록들은 광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값진 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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