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첫날이자 주말인 오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전통시장은 추석맞이에 나선 사람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는데요.
그리운 고향으로 향하는 민족 대이동,
설렘 가득했던 연휴 첫날 표정을
고병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고속버스가 오가는 대전 복합
버스터미널.
두 손 가득 선물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어른들은 고향가는 설렘에, 아이들은
신나는 버스여행에 들떴습니다.
[김정숙 / 대전시 학하동]
"애들하고 가게 되니까 또 설레기도 하고
애들은 또 버스 타고 가는 거 되게 즐거워해서
좋은 (추석)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고향으로 떠나고 또 고향에 도착하고,
대전역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시라도 보고 싶은 손녀 생각에 역 앞까지
마중나온 할머니는 눈에 익은 손녀 모습에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이동순 / 대전시 교촌동]
"손녀 보니까 좋고 서울서 와서, 그래도 명절이라 보니까,
자주 볼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떡 하나 잡숴보시고 가세요. 맛있어요."
알록달록 송편이 만들기 무섭게 팔려 나갑니다.
노릇노릇 알맞게 익은 전과 부침개가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에는 집에 가져갈
선물을 고르는 귀성객들과 차례상을 준비하는 인파가 어우러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습니다.
[정호정 / 대전시 와동]
"마트보다는 명절이다 보니까 시장이 더 활기가 넘치고
더 저렴하고 더 많이 주고 더 사람도 많아서 정감 가는 것 같고.."
귀성행렬이 절정에 달할 내일은
충남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추석 당일엔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이 맑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겠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