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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감사 강행 vs 실력 저지(도의회 행감)

◀앵커▶
충남도의회의 부여군 행정사무 감사가
끝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도의회는 감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시·군에선 끝까지 막겠다는
상황이어서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도의회의 행정사무 감사가
예정됐던 부여군청,

15개 시·군 의회 의원과 공무원들이
군청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송복섭/부여군의회 의장]
"남의 집안 살림에 지금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겁니다. 당신들(도의회)이 예산을 줄 때
철저히 살피고 그 예산을 잘 쓸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도의회에서 방망이 치지 않으면 그 예산
내려오지 않습니다."

행정 감사 자료 제출 거부에 이어
감사장 설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백영광/전국공무원노조 세종충남지역본부장]
"도의원들이 지자체장과의 정치적 이해
관계가 있습니다. 말이 정책 감사지 사실은
실정된 정책을 캐기 위한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

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양측의 대치는 10여 분 만에
도의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끝났습니다.


[김득응/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권한이 가는 곳에 책임이 따르고 예산이
가는 곳에 감사는 꼭 필요하며 견제와 감시를
통해 지방자치 분권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역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의회는 감사 거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도지사에게 과태료 부과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또 오는 19일 부여군을 도의회로 불러
감사를 강행할 예정입니다.

기초단체 행정 감사는 부여를 시작으로
이번 주 천안과 보령, 서산 등 4개 시·군에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시·군에서 행정 감사
일정에 맞춰 집행부를 대동한 현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어 파행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도의회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를 하는 것은 전국에서
충남이 유일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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