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1조6천억 거래 대포통장 유통 조직 검거

◀앵커▶
대포통장 수백 개를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 유통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 일당은 가짜 회사를 백 곳 넘게 세워
대포통장을 조직적으로 유통했는데, 이
대포통장으로 오간 돈만 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유령법인 122곳의 인감증명서가 담긴 파일이 쌓여 있고,

종이 상자에는 속칭 대포통장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53살 노 모 씨 등 9명이 최근 3년 넘게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한 사무실입니다.

노 씨 등은 유령법인의 명의로
대포통장 387개를 만들어 불법도박 사이트 등에
빌려주고, 관리까지 해줬습니다.

"이들은 계좌 한 개 당 월 150만 원의
사용료를 받아 3년 동안 3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의 대포통장으로 오간 돈만 1조6천억 원에
달하는데, 세무사까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수/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법인 설립할 때)명의자들은 노숙인들이나
신용불량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법인 설립할
때는 세무사를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대포통장을 유통하거나 쓴 혐의로
5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13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화면제공 : 대전지방경찰청)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