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리포트]중국산 김치 국산 둔갑

◀앵커▶
김장철인 요즘, 배춧값이 오르면서
값싼 중국산 김장 재료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음식점도 늘고 있습니다.

김치의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김치 재료의 원산지가 배추는 국산,
고춧가루는 수입과 국산이 섞여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단속반이 창고에서 원산지를 속인 김치를
발견하자 주인은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적발 음식점 주인 / 단속반]
"(국내산이 다 팔리고) 없어졌더라고요. 이 중국산 김치만 있어가지고. / 사장님 그러면 지금 원산지 표시가 잘못된 건 인정하시는 거죠? / 네."

대전 유성구의 또 다른 음식점.

[김태욱 기자]
"가게 메뉴판에는 김치의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표시돼있지만 주방에 들어와서 확인한 결과 중국산 김치가 발견됐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국내산 김치를 썼다고
발뺌합니다.

[적발 음식점 주인]
"배추김치를 국내산 예산에서 갖고와 가지고 쓰기도 하고 제가 담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단속반의 추궁에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적발 음식점 주인]
"국내산만 썼어요 그런데, 그.. 배춧값이 비싸고 그래서.."

배춧값 상승으로 올해 들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배추김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 73곳이 적발됐고,
아예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업체도
14곳이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다음 달 중순까지
원산지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중국산 김치는 푸른색 배춧잎이 적고,
고춧가루 알갱이가 큰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김태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