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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찜질복 입고 불끈 비번 소방관‥"당연한 일"

◀앵커▶
사건사고가 많았던 지난 주말, 논산의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났는데요.

쉬는 날 우연히 이 찜질방을 찾은 소방관의
빠른 대처로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뉴스 보시면 화재 초동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한 대형 찜질방.

냉장고와 정수기, 책상 등이 있던
건물 2층 사무실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찜질방에는 화재 경보기가 울렸고
내부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조명아 기자]
"화재 당시 찜질방에는 30여 명이 있었는데
빠른 대피로 큰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불을 끈 건
쉬는 날을 맞아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찜질방을 찾은 소방관 신정훈 씨였습니다.

"어서 내려오라"는 아내의 다급한 메시지에도
신 씨는 물에 적신 수건을 얼굴에 두르고
옥내 소화전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신정훈 소방교/ 계룡소방서 현장대응단]
"가족이라든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마냥 관계자분들과 함께 거기에 난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찜질방이라
습관적으로 비상구와 소화전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신 씨.

주저 없는 신속한 대처로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뻔한 화재를
인명피해 없이 8분 만에 진압했습니다.

[신정훈 소방교/ 계룡소방서 현장대응단]
"제가 아니고 다른 대한민국의 모든 소방관이더라도 저 같이 똑같은 행동, 똑같이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서울에서도 동료 결혼식에 참석했던 소방관 5명이 인근 폐타이어 보관소에서 난
불을 양복을 입은 채 진압하는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소방관들의 활약이 직업정신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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