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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과학계 '신성철 구하기' 확산

◀앵커▶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의 직무 정지 여부가
바로 내일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요.

검찰 고발 철회 요청에 이어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카이스트 교수협회의 성명이
나오는 등 과학계에선 '신성철 구하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과학계 홀대론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신성철 총장
직무 정지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를 앞두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신 총장의 막중한 책임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거취와 관련한 결정에서 충분한
절차와 소명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신 총장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검찰 고발과 직무 정지
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신 총장의 해명을 제대로 듣지 않아
조사가 공정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는 동시에,

공을 넘겨받은 이사회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당부로 분석됩니다.

이번 성명에는 전체 교수 629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10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승섭 /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
"단기간에 급박하게 일이 진행되다 보니까,
(과기정통부가) 조금 신중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 과학단체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들이 줄사퇴하는 모습은 없어져야 할
적폐라며,

검찰 고발을 철회하고 당사자 소명이
포함된 감사를 다시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적 학술지인 '네이처'도
한국의 과학자들이 신 총장을 검찰에 고발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해
글로벌 이슈로까지 부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강경합니다.

과기정통부는
법으로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이사회에서 직무 정지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장을 제외한 9명의 이사 가운데
5명 이상 찬성하면 사상 초유의 총장 직무 정지안이 의결됩니다."

카이스트 총장의 거취를 놓고 정부와 과학계가 맞서는 양상에서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과학계 홀대론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 래 픽: 조대희)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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