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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성희롱심의위원회 유명무실

◀앵커▶
김지은 전 비서는 자신의 상사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8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하면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충청남도의 성폭력 문제 관리가
사실상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지은 전 정무비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충남도 성희롱심의위원회에도
관련 신고는 없었습니다.

[윤동현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
"고충 상담과 함께 조사해서 이분들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고,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고와 처리 결과가
담당 과장을 거쳐 도지사까지 보고돼
내부 고발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위원회는 지난 1월, 계약직 여성 공무원이
50대 남성 직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진정에
대해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가 안팎의
질타를 받고 재심 끝에 판단을 뒤집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10년 넘게 사건 처리조차 없었습니다.

[김태신 충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
"(피해자의) 생살여탈권을 당사자가 쥐고 있는 거죠. 거기다가 신고한다는 게... 신고를 하게 되면 그게 도지사에게 올라가거든요."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해
충남경찰은 이틀 만에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안 전 지사는 위계 등 간음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를 받고 있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5백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추가 피해가 드러나면
안 전 지사의 형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어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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