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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대전·충남 동시 '권한대행' 위기의 지방자치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의혹 사건에
연루돼 중도 사퇴하면서 대전과 충남 두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이 동시에 자리가 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정과 도정 공백으로 인한 현안사업 차질 등
충청권 지방자치가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공보비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개인 신상을 이유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확정돼 지난해 11월 시장직을 잃었습니다.

지난 2009년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한 적은 있지만,

대전시장과 충남지사가 한꺼번에
공석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시장과 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행정력에는
한계가 있고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두 자치단체장 모두 불명예 낙마여서
주민들이 느끼는 실망과 상실감은 더 큽니다.


[이상민 / 대전시 용두동]
"깨끗하다고 믿고 뽑은 분들이 갑자기
그렇게 돼서 마음의 충격이 있고,
시장님도 안 계시고 도지사님도 안 계시니까
시정 공백이 우려되고, 좀 좋은 정치인들이
나와서..."

실제 권 전 시장은 3년여 임기 내내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재판을 받느라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시정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안 전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며
이른바 충청권 대망론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상황이라 후유증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혁 /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권력 안에서 잘못 오용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을 잘 체크할 수 있는 그런 내부적
통제 장치와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여기에 최근 충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이
자유한국당을 탈퇴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의장직을 사퇴해 도의회까지
대행 체제입니다.

가히 '권한대행 시대'라 불릴 만합니다.

어느 때보다 자치분권이 강조되는 요즘,
충청권의 지방자치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신규호)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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