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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돌연 취소..당혹·분노

◀앵커▶
성폭행 의혹을 받는 것도 모자라
불과 두 시간 전에 기자회견을 갑자기 취소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충남도 안팎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질타가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초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짧은 사죄의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한준섭 / 충남도 공보관]
"어느 정도 시간을 계실 거냐. 물어보니까 한 1~2분 정도. 그러면 질의응답 받느냐. 질의응답도 없다."

점심시간에 맞춰 많은 취재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각.

기자회견이 예고된 충남도청 1층 로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준섭 / 충남도 공보관]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루 전부터 장사진을 쳤던 취재진 백여 명은
허탈감에 빠진 채 기자회견 취소 소식을
바삐 전했습니다.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던 충남도청에도
허탈감과 분노가 감돌았습니다.

[김태신 / 충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
"당신의 비겁함은 충남도정의 시계를 수십 년 후퇴시켰습니다. 정의와 민주주의란 말도 오염시켰습니다."

일부 시민은 안 전 지사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도청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취소 소식에 충남도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7년 넘게 충남도를 이끈 수장의 몰락에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이재훈 / 홍성군 홍성읍]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책임을 지셔야 하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안 전 지사가
끝까지 도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안 전 지사는 검찰에 출두해 죗값을 치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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