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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해빙기 '와르르'..복구 열흘 소요

◀앵커▶

지난 겨울 강추위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면서 해빙기
산사태나 비탈면 사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천-공주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산사태도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발생한 전형적인 해빙기 안전사고로
보이는데요.

현장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통행이
재개되기까지 열흘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m 높이에서 쏟아진 돌덩어리가
도로 두 개 차로를 완전히 막았습니다.

돌덩어리 무게만 6백여 톤,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섣불리 손도
대지 못합니다.


[김광수 /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금년 겨울이 워낙 추워서 녹는 과정에서
어제 온 비가 스며들었어요. 해빙기와
겹친 사면의 절토부 유실로 생각합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비탈면 바로 옆에는
안심리와 신흥리 마을을 잇는 다리까지
있어 사고가 커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산 쪽으로 마을은 없습니다.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 전문가들 역시
해빙기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진단합니다.


[이승호 상지대 교수 / 한국지반공학회]
"이 지역이 퇴적암 지역이라 이런 붕괴가
많이 발생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여기가 강우가 많고 그래서.."

복구까지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 중순까지는 특별히 우리 주변
안전을 점검하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정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매년 안전대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정밀검사에서
위험등급 B등급으로 분류돼 이번 국가
안전대진단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충청권 고속도로에만 비탈면이 천여 곳,
C등급은 12곳이 있습니다.

보통 겉보기에 갈라진 틈이 있어야
C등급 판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위험은 물론
보이지 않는 위험 즉 안전 사각지대까지
우리 주변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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