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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중국발 초미세먼지 과학적 근거 찾았다

◀앵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는데요.

대덕특구 연구진이 중국 춘절 기간에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유입됐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28일,
중국의 설날이자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맞아
대규모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악귀와 액운을 쫓기 위한 풍속인데,
중국 정부가 단속에 나설 정도로
해마다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집니다.

그런데, 이틀 뒤 우리나라 대기 질이
갑자기 나빠져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폭죽을 흔들며) 이처럼 강한 불꽃을 내기 위해서는 빠른 연소 반응을 일으키는 칼륨 성분이 들어가는데요. 당시 우리나라 대기 중에 칼륨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대기 질이 악화했던 지난해
1월 30일, 한반도 대기 중에 초미세먼지 성분 가운데 하나인 칼륨이 평소의 7배 이상 증가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정진상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그 기간에 칼륨이 높아진 건 (일반) 소각 활동이 아니라 폭죽에 의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저희가 추적했습니다."

중국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결국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겁니다.


[이상일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장]
"장거리 이동에 의한 초미세먼지 농도의 영향을 객관적으로 보여준 것이고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중국과의 협력 연구와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CG 조대희)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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