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세종

[리포트]진통 속 공청회..과기부 등 세종 이전

◀앵커▶

지난 달 과천시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을 위한 공청회가 진통 끝에
겨우 열렸습니다.

이달 중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8월 세종시로 옮겨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과천시민들의 회의장 점거로 무산됐다
다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을 위한 공청회장.

개회식 직후 일부 과천시민들이
상복을 입은 채 탁자 위에 올라가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과천시민]
"과천을 왜 키운 거야?"
"행정도시 하자고 과천을 만들었죠!"

욕설에 의자까지 집어 던지는 바람에
공청회가 또 무산되는 듯 했지만
예정 시각을 15분을 넘겨 겨우 시작됐습니다.

행안부가 한 차례 무산된 점을 이유로
과천과 세종 등 관계된 지역별로 40명씩만
사전에 신청을 받아 입장시키면서
건물 밖에서도 과천시민 100여 명이
진입을 요구하며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장병천 / 이전반대 과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
"과천시민이 이해 당사자니까 공청회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는지 우리 귀로 듣고, 우리 의견을 피력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 공청회를 보장해 달라는 거에요"

지정 토론에 나선 각계 대표들은
행안부와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은
정책적 결정인 만큼 존중하되 과천시에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과천시민들도 특별교부세 증액 등
이전에 따른 5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공청회가 마무리되면서
이전 계획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달 말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됩니다.


[박준하 /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우선 민간 건물을 임차하여 2019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이전비용은 사무실 임차와 이사 등으로 295억 원, 청사 건립 비용으로 1,99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4년 국민안전처로 통합되며
세종시로 이전한 해양경찰청은
올해 인천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