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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시각장애인 독서 한계 넘었다

◀앵커▶
오늘(20)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시각장애인은 접할 수 있는 책이 드물어
독서와 학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에 발행된 전자책의
90% 이상을 시각장애인이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 1급인 양주혜 씨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찾습니다.

기존 시각장애인용 음성도서와 달리
그림과 도표, 그래프도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전자책 자동 변환 애플리케이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그림. 위쪽에는 합창 단원들이, 중앙 좌측에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이어읽기와 메모, 책갈피 기능도 가능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전자책 자동 변환 애플리케이션은
전자책을 곧바로 음성으로 바꿔 들려줍니다.


[양주혜 / 시각장애 1급]
"시간을 가장 적게 들여서 시중에 유통되는 책을 바로 가져와서 들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음성 도서는
기존 도서의 10%도 되지 않고,
재가공에만 3개월가량 걸립니다.

하지만, 이 앱은 전자책의 90% 이상을
즉시 음성으로 변환합니다.


[길연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1차 제작물이 비장애인도 쓸 수 있고, 장애인도 바로 읽을 수 있는, 즉 들을 수 있는 전자책이 되기 때문에"

현재 중학교 수준의 수식이나 표를
전달할 수 있고, 영문 도서도 들려줍니다.

앞으로 전문 서적까지 변환할 계획이어서
시각장애인의 고등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국제 특허와
기술 이전을 거쳐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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