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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라돈침대 당진항 야적 안전한가?

◀앵커▶
수거 대상인 라돈 침대 만6천여 개가
당진항 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지금 주민
반발이 거세지는 등 해당 지역이 부글부글
민심이 끓고 있는데요.

당진항에 야적해 놓은 라돈 매트리스,
무엇보다 문제는 없는지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진항 야적장에 옮겨져 분리 작업 대상인
대진침대 매트리스는 만 6천여 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 검출의 원인으로
지목된 모나자이트를 쓴 부분은 밀봉해
대진침대 본사 창고에 보관하고 스프링 등
나머지는 태우거나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돈은 천연 우라늄이 붕괴할 때 나오는
방사성 가스로 주변에 퍼질 수 있습니다.

라돈 침대가 문제가 된 것은 실내에서
여러 시간 누워 지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적장에 보관하는 매트리스로 인한
피폭 위험성은 좀 다릅니다.

[임만성 /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라돈이 나오더라도 대기 중에 확산되기 때문에 그 주변에 인근 주민들이 흡입할 때는 농도가 매우 낮으리라 생각합니다."



라돈 침대가 위험한 이유는 라돈이 붕괴할 때
나오는 폴로늄과 비스무트 등 방사성 물질을
흡입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폴로늄 등과 같은 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투과력이 매우 약해 고철로 된 스프링 등이 방사화됐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모나자이트 부분을 제외하고는
태우거나 재활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임만성 /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고립된 시설에서 높은 굴뚝을 통해서 나오는
기체 상태 폐기물은 확산이 많이 돼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그렇게 처리한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방사성 물질에 의한 위험성은
유전적 요인 등 개인 차가 크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라돈 흡입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임 교수는 조언했습니다.

한편 '라돈 매트리스'의 당진항 야적에
반발하는 인근 주민들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에게 "오는 26일까지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유해성 여부와 정도를 떠나 충분한 설명 없이 이뤄진 라돈 매트리스 야적 사태는
원자력안전 정책의 한계와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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