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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HS유류오염사고..회복에 10년 걸렸다

◀앵커▶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대형 환경
재앙이었는데요.

자연의 회복력은 놀라웠습니다.

10년 만에 황폐했던 바다 생태계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12월 7일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서해에
쏟은 원유는 12,547㎘.

태안 만리포 앞 해역을 뒤덮은 사상 최악의
검은 재앙으로 당시 기름띠는 제주도에서까지 발견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황폐했던 태안 생태계가
마치 기적처럼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등이 해양환경, 해양생물,
인문환경 등 17개 분야를 10년간 장기 관측한
결과,

사고 1년 뒤 바닷속 저서무척추동물은
겨우 10종, 사고 전 33종보다 70%가 급감했지만
4년 만인 2011년부터는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굽이굽이 아름다운 태안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망쳤던 검은 띠도 제거됐습니다.

사고 석 달여 뒤인 2008년 2월
태안해안국립공원 북부해안 48km 중 69%인
33km 해안에 유류가 발견됐지만,

1년여 뒤인 2009년에는 9.86%, 2010년에는 4.46%로 줄더니, 사고 7년 뒤인 2014년에는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탐방객의 부정적 인식은 사고 이듬해
59%에서 2016년에도 39%로 나타나 검은 재앙에 대한 트라우마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도는 유류오염사고 극복 백서를 발간하고
백만 자원봉사의 기념관을 만드는 등
10년의 치유과정을 역사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편집: 신규호)
이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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