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 검은 재앙의 교훈..환경정화 1등 태안

◀앵커▶
빨대를 코에 꼽은 바다거북 사진
기억하시는지요.

세계 도처에서 해양쓰레기 피해를 본
바다생물 소식이 사람들에게 충격과
경각심을 주고 있는데요.

10년 전 기름유출 직격탄을 맞았던 태안에서
바다사랑 운동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 미터 드넓은 바닷가 백사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꼼꼼하게 모래 속을 살펴봅니다.

그저 스쳐 지나갈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깨끗한 줄 알았던
모래 속에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것들이 섞여 나옵니다.


[변무영/EY 한영 직원]
처음 해보는 거예요. 괜찮은 것 같아요. 되게 유익한 시간인 것 같아요. 기름 유출됐을 때 학생 때 뉴스로 많이 봤거든요. 이번에 태안 처음 왔는데 그래도 쓰레기 조금 있긴 한데 많이 바다가 깨끗해진 것 같아요

10년 전 기름유출 직격탄을 맞았던 태안에서는
요즘 해양 관련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바다가 있는 전국 74개 지자체 중
가장 쓰레기를 잘 치운 곳에 선정돼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가 올해는
태안 몽산포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김영춘 장관/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에서는 매달 셋째 주에 전국적으로 바다정화 캠페인을 일제히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바다 정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들 목표입니다."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종류별로 집계돼
저감 대책 마련에 활용되는데, 참가자들은
무엇보다 생활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인식의 전환도 함께 담아 갔습니다.


[박승기 이사장/해양환경공단]
"유원지에 가셨을 때 쓰레기를 바로 버리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생활 속에서 1회 용품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중요"

검은 재앙이 닥친 바닷가에서 일일이 기름때를
닦으며 태안의 기적을 일으킨 자원봉사 손길이
'이제는 버리는데 5초, 분해에 수백 년'이
걸리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며 대응하는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이교선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