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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대덕특구 5개 출연연 파견·용역직 파업돌입

◀앵커▶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파견·용역직 500여 명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어제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번 주에
출연연 기관장들을 소집해 중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덕특구 한 정부출연연구소의
지하 기계 제어실.

건물 전체의 난방 등을 관리해
원래는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는 곳이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외부인들이 드나드는
출입문 경비는 다른 부서 행정 직원들이
임시로 맡고 있습니다.

"자회사 철회하고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

대덕특구 18개 정부 출연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 등
5개 기관 500여 명의 파견·용역직원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미화, 시설,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은
용역회사를 통한 간접 고용 대신 연구원의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기관이 추진하는 공동 자회사 설립은
직접 고용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지난해 7월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직접고용을 주장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 비정규직노조 지부장]
"여기서 일하면서 다른 곳을(용역회사) 위해 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저희가 자긍심을 갖고 연구기관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러니, 직접 고용으로 전환해 주십시오."

[고병권 기자]
"파업 참가자들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있는
세종 국책단지에서도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도 적극적인 중재의 뜻을
밝혔습니다.

오는 13일부터 1박 2일간의
경영협의회를 열고 정부 원칙을 준수하도록
기관장들을 독려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성우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인재개발부장]
"공공기관에서 상시로 고용하고 있던
업무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그분들의 고용 안정성을 택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파업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지지부진한
노사협상에 개입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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