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 "누이 좋고 매부 좋고"···임대료 동결

◀ANC▶
상권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건물 주인이 임대료를 확 올린다면
상인들 속앓이가 말도 못할 텐데요.

대전의 한 골목 건물주들이
3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해 화제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END▶

◀VCR▶
===========================================
"문이 굳게 닫힌 빈 상점이 줄줄이 보입니다.

리모델링까지 한 건물도
전체가 비어 있습니다."
===========================================

을씨년스럽던 대전 은행동 옛 제일극장 거리.

2년 남짓이 지난 지금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비결은 임대료 동결.

원도심 활성화로 상권이 좋아지면
(cg)임대료가 치솟아 기존 세입자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데,
이런 부작용을 막자며 건물주가 나선 겁니다.

건물주 43명이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며
임차인들과 상생 협약을 맺었습니다.

(CG)3년 동안 임대료가 동결되고,
이후 3년간도 소비자물가상승률 만큼만
올린다 내용입니다.

◀INT▶
김태호/은행동 상가발전협의회장
"장기적으로 건물은 임차인들이 계속 들어오게 되고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서. 그러면 건물의 가치가 상승되니까···."

상인들에게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입니다.

◀INT▶
김경준/음식점 사장
"(임대료가) 인상된다고 하면 일단 걱정부터 되고 그렇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4년 동안 임대료 인상 없이 (계약)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다른데 신경 안 쓰고 오로지 장사에만 신경을 써서 (좋아요)."

이를 조건으로 대전시와 대전 중구가
6억 원을 들여 환경 개선을 해준 덕분에
(cg)한때 10곳 중 6곳이 비어 있던 건물은
이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습니다.

◀INT▶
권선택/대전시장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추억과 낭만이 담긴 그런 명물 거리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S/U:"대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상생협약이 원도심 활성화와 임대료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