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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파트 단지서 '택배차량'에..2살 남자아이 숨져/데스크

◀ 앵 커 ▶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택배 차량에 2살 아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아파트는 단지 안으로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관행적으로 택배차량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의
지상 보도구역입니다.

어린이 놀이터와 분리수거장 사이로
소방차만 들어올 수 있는 곳입니다.

어제 낮 12시 20분쯤, 이곳에서
택배 차량에 2살 남자아이가 치였습니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아빠가 분리수거하러 왔는데 큰아이는
아빠를 따라갔고 사고 난 작은 아이는
어리니까 택배 차량 앞에 있었나 봐요."

이 아파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이 지상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응급 상황을 대비해
자물쇠는 걸어두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택배차량들이 관행적으로
이 구조물을 치우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와 배송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장소는 유아용 놀이터에서도 불과
5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도나
다름없는 곳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합니다.

아파트 주민
"소방차나 이런 거 올 때나 개방을 하도록
되어 있을 것 같은데.. 관리가 좀 미흡했다고
보이기는 하는데…"

경찰 조사에서 60대 택배 기사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택배 기사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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