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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곳곳이 '꽁꽁'...힘겨운 겨울나기

◀ANC▶
오늘도 천안과 세종의 수은주가
영하 20도 안팎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금강은 물론, 서해 바다까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고,
농촌에서는 주민들 발이 묶이고
동·식물도 힘겹게 강추위에 맞서고 있습니다.

주말인 내일 낮부터는 추위가
풀릴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매서운 한파로 서해 바다까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양식장까지 나갈 배들이 빙판에 발이 묶이고,
제철을 맞은 감태와 굴 역시 얼음에 뜯겨나가
수확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올겨울 들어 금강도 처음 얼어붙었습니다.

이른 강추위로 지난해 보다 나흘,
2년 전보다는 열흘이나 빠릅니다.

한때 한파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오늘 아침 세종 전의면의 기온이 영하 21.7도,
천안도 영하 20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이제 열매가 열리기 시작한 오이가
얼어붙을까봐 농민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INT▶
이병철/공주시 우성면
"어제같이 추울 때는 밤새도록 열풍기가 돌아가야 해서 연료가 엄청 많이 들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펠릿(연료)을 때는데요. 하루 저녁에 1톤에서 1톤 500kg 정도 타고 있습니다."

한우 농가들도 송아지들이 추위에 떨까봐
보온막에 바닥에는 보온재를 깔아주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INT▶
김봉규/한우 사육 농민
"축사 바닥에 보온이 안 되고 얼고 질고 이러다 보면 얘네들(송아지)도 잠도 못 자고 그냥 서서 추위에 떨고..."

계속되는 제설작업으로 108개에 달했던
충남지역 버스 결행 구간은 절반 수준인
57개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공주 마곡사 인근 등 일부 마을은
나흘 이상 버스가 끊겨 고립된 상태입니다.

◀INT▶
이화숙/공주시 유구읍 유구리3구
"약국을 가나 병원을 가나..뭐 내가 필요해서 사러 갈 수가 있나. 아무것도 못하잖아. (지금 며칠 정도?) 지금 4~5일 됐을걸?"

대전과 세종, 그리고 천안과 공주 등
충남 9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

◀INT▶
김기운/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내일 낮부터는 찬 공기 덩어리가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들어 강추위가 반복되면서
충남에서만 8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만큼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허철환)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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