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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원자력연구원 화재..축소 의혹

◀ANC▶
원자력 안전 문제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젯밤, 원자력연구원의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불이 났는데, 연구원 측이 화재를
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END▶

건물 외벽이 시커멓게 그을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폐기물처리시설입니다.

수도관의 동파 방지용 열선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로, 시설 외벽과 지붕이 불에 탔습니다.

(S/U)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번 화재의
상황을 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연구원이 발표한 119 출동 시각은
8시 20분쯤.

하지만, 연구원에서 119에 신고한 시각이
8시 23분이었고, 현장에 도착한 건 8분 뒤인
8시 31분이었습니다.

연구원 측은 또,
화재 직후인 8시 15분쯤 자체 소방대가
초동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방서에서 확인된 초기 진화 시각은
이보다 35분 뒤인 8시 50분이었습니다.

◀INT▶
출동 소방대원
"(출동 당시) 연소 확대 중이었는데, 외벽을 타고 진행되어서 천장으로 올라왔습니다. 불꽃이."

연구원 측은 시설 내부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은 시점을 초동진화로 봤으며,
119 출동 시각은 틀렸다고 시인했습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원자력 안전 문제와
불통 행정에 이은 화재 정황 축소 의혹은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INT▶
안옥례/핵재처리실험저지 30km 연대 집행위원
"작은 사고든 큰 사고든 원자력연구원이
주민들에게 정말 사실을 있는 그대로 토씨
하나, 시간 하나 바꾸지 않고 그렇게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연구원 측은 이번 화재로
물적 피해가 미미하고,
여러 차례 환경방사능을 측정했다며
추가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가장 강조했습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연구용 원자로와 핵폐기물, 핵재처리 실험 시설이 즐비한 곳의
작은 실수는 큰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상 조사와 안전 점검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그래픽 : 조대희)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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