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한국형 발사체 발사가 3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는 10월에는 국내 로켓의 성능시험을 위한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대전MBC는 두 차례로 나눠
시험 발사 준비상황과 연구진 각오를 들어보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 발사의 준비상황을 점검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나로 우주센터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사체의 심장, 엔진 연소 실험
뜨거운 불꽃과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 연기가 나로 우주센터를 가득 채웁니다.
2016년 첫 실험에서 1.5초 연소에
처음으로 성공한 뒤 75번의 시도 끝에 210초
까지 성능이 개선됐습니다.
오는 10월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시험 발사에는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든 이 로켓 엔진이 사용됩니다.
[고병권 기자]
"시험발사의 핵심인 75톤 엔진입니다.
이 엔진이 140초 즉 2분 20초 동안 75톤 추력을 내줘야 시험발사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75톤 엔진 1기가 내는 추력으로
150km에서 220km의 고도 비행을 하게 된다면
성공입니다.
[고정환/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 기술로 우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개발 자립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2021년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는
75톤 4기를 묶어 1단 엔진으로 쓰고
2단은 75톤, 3단은 7톤 엔진으로 구성됩니다.
우주로 쏘아 올려질 시험 발사체 조립은
62% 공정률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월까지 조립을 모두 마치고, 8~9월에는
발사대에서 추진제 탱크와 엔진을 직접 연결해 작동상태를 점검하게 됩니다.
국내 처음으로 진행하는 우주 발사체
개발에는 2013년 3번의 도전끝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영향이 컸습니다.
[전영두 팀장/ 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종합팀]
"기술이전이 공식적으로는 없다 하더라도
저희가 러시아랑 같이 나로호를 하는 동안에
많은 기술을 습득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시험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중간점검
성격으로 탑재체는 싣지 않으며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발사는 남태평양 공해로 이뤄지며,
한 번에 성공한다면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