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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말복에도 불볕더위‥피해 급증

◀앵커▶
어제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제일 더웠죠.
삼복 더위의 끝자락이라는 말복인 오늘도
찜통더위는 이어졌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속에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폭염의 기세가 언제쯤에야
꺾일지 이제 가장 큰 관심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얗게 간 살얼음을 그릇에 수북하게 담습니다.

팥과 떡 등 고명을 얹으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빙수가 완성됩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빙수를 나눠 먹으면서
말복 더위도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박한솔/ 주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카 데리고 빵 먹으러 온 김에 빙수도 나왔다고 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그러나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
때문에 온열질환과 농축수산물 피해 규모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의 온열질환자가
사망 3명을 포함해 311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폐사 가축도 90만 마리에 달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마리가량
더 많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려
드물었던 농산물 피해도, 올해는 가뭄까지 겹쳐
농경지 334.5ha가 말라죽거나 타는 등
폭염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지난 4월 해제한 용수공급 상황실을
재설치하는 등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지만,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말라붙는
저수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문제는 최악의 폭염 기세가 과연 언제쯤
꺾이냐는 겁니다.

[김기준/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충남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유지하셔야겠습니다."

충남 12개 시·군은 오후 9시를 기해
한달여 만에 폭염주의보로 대치될 예정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 충남 남부권에는
여전히 폭염경보가 지속돼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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