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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 ①탈출부터 사살까지..긴박했던 4시간 30분

◀앵커▶
대전오월드에서 퓨마가 탈출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로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이
떠들썩했죠.

특히 퓨마가 사살된 것을 놓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데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에 또다시 경종을 울렸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오월드 퓨마 탈출사고
그 경위와 문제점을 집중보도합니다.

먼저 사고 발생부터 결국 사살로 끝난
긴박했던 4시간 반의 과정을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5시 15분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동물원 입장객과 보문산 일대
주민들이 즉각 대피했고, 대전 시민 전체에게 처음 보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김대우/대전시 문화동]
"집에만 있었죠. 어제는 위험하다고
슈퍼도 가지 말라고 하고 (퓨마와) 마주치면 어떡하냐고"

오후 6시 6분
경찰과 소방이 출동한 긴박한 상황 속에
퓨마를 발견하면 사살해도 좋다는
대전도시공사 사장의 허가가 떨어집니다.

오후 6시 34분 퓨마가 주변 야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육사는 정상보다 1mL가 많은 5mL의 마취총을 명중시켰지만, 퓨마는 포위망을 뚫고
어둠이 내려앉는 산속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오후 8시 20분
인근에서 발견된 퓨마가 또 시야 밖으로 사라집니다.

경찰은 퓨마가 동물원 밖으로 달아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5km에 이르는 철창을 촘촘히 막아섰고,

엽사들과 사냥개가 퓨마가 있을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밤 9시 44분
퓨마는 결국 우리로부터 약 1km 떨어진 이곳
야산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캄캄한 숲속에서 사냥개를 쫓던
퓨마는 엽사 2명으로부터 엽총 3발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대전 오월드 관계자/(퓨마 수색 참여)]
"거리가 너무 가까웠어요. 1미터 50cm 정도,
퓨마와의 거리가. 마취총을 쏴 가지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왔는데, 너무 가까우니까 방법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퓨마가 동물원을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사살한 점 등 때문에
동물원 폐지 국민 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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