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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지하수도 고갈..성공률 20% 미만

◀ANC▶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 지역은
요즘 곳곳에서 지하수 개발이 한창인데요.

하지만 관정 개발을 해도 지하수가 나오는 건
20% 미만일 정도로 지하수마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END▶

물이 마른 하천 곳곳이 마치 공사장처럼
깊숙이 파였습니다.

긴 호스를 연결해 물을 끌어다 쓰려는 건데,
두 달째 이를 지켜보는 농민은 근심뿐입니다.

◀INT▶
최명규/홍성군 결성면
"이렇게까지 판 건 처음이에요. 서로 말조심을 해도 조금만 뭣하면 언성 높이고 그래요.
사람도 겉마르는 것 같아요"

(S/U)인근 3개 면에 풍부하게 물을 공급했던
와룡천은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물 한 방울
찾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해결책인 관정 개발조차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천 옆에서 90m를 팠는데도 물이 안 나와
두 번째 장소에서 백여m를 파 내려가
겨우 지하수를 발견합니다.

일주일 동안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고,
지하수 개발 지점을 놓고 주민 다툼도
흔해졌습니다.

◀INT▶
신길웅/ 지하수 개발업체
"천공을 해도 옛날에는 (물이 나올 확률이) 80%까지도 했는데 지금은 10~20%밖에
안 됩니다."

지하수가 발견되는 깊이가
예년보다 두 배는 더 파 내려가야 하다 보니,
개발 비용과 유지 비용 등도
두세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INT▶
김신환 지하수 개발업체
"전기사용량은 물론, 펌프 설치 초기 비용,
고장 시 교체 비용이 많이 들죠"

충남도는 홍성 40곳 등 291개의 관정 개발을
지원했으며, 일선 시군의 자체 개발까지 합하면 650개의 관정 개발에 수십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뭄 극복을 위해 무분별하게 개발된 관정이
지하수마저 마르게 하는 건 아닌지,
체계적인 실태 조사와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이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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