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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6·25 전쟁 민간인 추모공원 조성

◀ANC▶
6·25 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END▶

과거 산내 골령골로 불렸던 대전시 낭월동.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부터 7월 사이 우리 군과 경찰이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민간인 등 많게는 7천여 명을
집단 학살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YN▶
김종석 목격자(2000년 1월,
대전MBC 뉴스데스크)
"싸맸어. 눈을 가렸어. 그러더니 헌병이
쏘더라고."

그 뒤로 60년이 흐른 지난 2010년에야
명백한 국가의 잘못임이 밝혀졌고,
최근 10년 사이 두 차례 발굴 작업으로
희생자 유해 50여 구가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발굴이나
위령 사업은 이뤄지지 않았고,
해마다 유족들이 모여 치르는 위령제가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INT▶
김종현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
"유해 발굴을 하려니까 토지 소유주들이 땅을 사서 해라 이거에요. 여기서 한 200m
골짜기에는 지금 유골이 꽉 차 있어요."

(S/U) "이곳에 오는 2020년까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는 공원이
조성됩니다."

지난해 정부의 추모공원 조성 공모에서
대전시 낭월동이 선정됐고,
4만여㎡ 부지에 국비 약 3백억 원이 투입돼
현재 기초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
"추모와 기억, 이런 개념으로 만들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시민들이나 유족들이
다 같이 와서 쉴 수 있는"

억울하게 희생된 수천 명의 넋이 잠든
대전 산내 골령골이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현장으로 재탄생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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