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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매봉공원 아파트 개발 조건부 통과

◀앵커▶

대전 매봉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사업이
세 차례 심의 끝에 시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개발 확정까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만 남아있지만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심의하는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 주변은
어수선했습니다.

개발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시위를 벌였고, 심의위원들은 경비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부 위원들이 안건 처리를 미루자고 했지만,
위원회는 조건부 가결을 발표했습니다.


[김추자 /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환경이라든가 교통 문화재의 영향성 검토 등을 계속 거쳐서 민간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유재산권 보장과 환경훼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매봉공원 민간 개발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개발업체가 아파트를 14가구 줄이는
대신 공원면적은 넓히겠다고 수정하면서
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매봉공원 35만4천여 ㎡에 들어설 아파트는
6만4천여㎡에 최고 12층 규모, 436가구에
이릅니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매봉공원 개발 사업은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교통 체증과 연구 환경 저해를 우려하는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대덕특구 기관들의
사업반대 의지가 확고해 도시계획위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특구진흥재단과 출연연구소에서
정부가 매봉산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도 사업의 변수입니다.


[박상열 / 과학기술출연 기관장 협의회 회장 직무대행]
"어떻게 기금을 모을 지에 대한 방법을 포함해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결정이 너무 빨리 이뤄져 버린다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또다른 시금석이 될
매봉공원 개발을 놓고 대전시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최종 결정을 미룰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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