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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스포츠투데이]한화 그들이 왔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지난 주 한화가 외국인 투수로 인해 울고
웃었습니다. 국내 선발진 부진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한화로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였습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샘슨이 지난 11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습니다.
올 시즌 13승(8패, 평균 자책점 4.48)을 거두며 한화 선발진을 이끌었던 샘슨의 부재에 한용덕 감독의 고민은 깊었는데요.
토종 선발진의 부진으로 외국인 투수의 전력 지분이 큰 한화로서는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즌 막판 샘슨의 공백은 더 커보였습니다.
걱정과 고민은 연패로 이어졌습니다.
2위 SK와의 지난 주중 청주 맞대결(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2위와의 격차는 벌어졌고, 한화는 3연패에 빠졌습니다.
주간 승률 5할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순간, 팀을 구한 건 헤일이었습니다.
헤일은 16일 대전 LG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실점하고 팀 5-1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샘슨의 이탈과 국내 선발진의 고전 속에서 나온 단비 같은 헤일의 호투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최악투를 펼쳤던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5⅓이닝 7실점)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투구였습니다.
다행히 샘슨의 팔꿈치 상태가 심하지 않아 오는 21일에 1군에 복귀할 예정인데요.
돌아올 샘슨과 부활한 헤일이 시즌 막판 한화 마운드의 부스터 역할을 해줄 수 있겠죠.

‘불꽃남자’한화 권혁이 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올 시즌 부상여파로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마운드에서의 투혼은 여전합니다.

지난 16일 대전 LG전 8회 무사 1루에 한화 권혁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권혁은 LG 박용택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개인 통산 700번째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습니다.
700경기 출장 기록은 KBO리그 역대 11번째이며 한화 소속으로는 송신영, 정우람에 이어 3번째입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이후 불펜에서 활약하며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2007년~2012년)를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는데요.
2015년에 한화로 둥지를 옮긴 그는 필승조로 활약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 경기 기록을 달성하는 등 불꽃같은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올해는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지만, 복귀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한화 불펜야구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O는 추후 권혁의 700경기를 달성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한화는 이번 주 NC와 SK, KIA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칩니다.
시즌 전적에서 4승10패로 뒤지고 있는 SK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마운드의 고민은 여전하지만, 불펜과 월간 팀 타율 3위를 기록 중인 타선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입니다.
한화가 이번 주에도 주간 승률 5할의 목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상, 스포츠 투데이였습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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