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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아산 무궁화 해체 절차..아산시 '당혹'

◀앵커▶
프로축구 K리그2 아산 무궁화가
해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신규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내년 K리그 참가가 불투명해진 건데요.

경찰의 일방적인 통보에
아산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아산에 둥지를 튼 경찰청 축구단.

주세종과 이명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앞세워 올 시즌 K리그2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K리그에서
아산 무궁화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경찰청이 의무경찰 폐지 방침에 따라
앞으로 체육 특기자를 선발하지 않겠다고
아산시와 프로축구연맹에 알려왔기 때문입니다.

경찰청의 일방적인 통보에
구단 해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지역 축구 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경호/아산시 온천동]
"아이들 손 잡고, 부부끼리 (축구장에) 오는 게 많거든요. 그동안에는 이런 게 없었으니까 (축구) 보는 재미로 살았는데 지금은 없어진다고 하니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경찰청 축구단 운영을 발판으로 시민축구단을 창설해 운영하려던 아산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아산시는 오는 2020년을 전후해
시민구단 전환을 계획했지만,
갑작스러운 구단 해체 위기에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은정/아산시 체육행정팀]
"재정적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저희는 없어요. 그러니까 2020년까지만 (구단 운영이) 보장된다면 저희가 나아갈 방안들을 찾아볼 수 있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죠."

아산시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으고,
경찰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며
구단 존속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선수 선발 중단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은
결국 2년 만에 해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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