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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공주대 총장 두 번 임용제청 거부..이유는?

◀앵커▶
수년째 계속된 국립 공주대학교의 총장
공백사태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교육부가 1순위 총장 후보자의 임용 제청을
또다시 거부했는데,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요원한 상태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주대학교 김현규 교수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자신의 총장 임용 제청을
거부한다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사유는 모두 4가지.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것,
다른 3가지는 십수 년 전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김 교수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을 반대하는 대학본부 보직자 등이 주도한 지난해 12월 구성원 투표는 법원 가처분을
무시하고 진행됐기 때문에 그 자체가 불법이며,

신상 문제는 교육부가
이미 지난해 적합 판정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김현규 교수/공주대학교]
"적법하지 않다. 말이 안 된다. 다들 그렇게들
말씀을 하십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사회 가치와 대학자치라고 하는 기본적인 헌법정신을(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는 지난 2014년 간선제로
총장 후보 1순위로 뽑히고도
교육부가 임명 제청을 거부해 지난 4년간
행정소송을 벌여왔습니다.

대법원이 임명 제청 거부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은 법적 절차에 어긋난다며
지난 6월 김 교수 손을 들어줬는데,

교육부는 지난 1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또다시
총장 임용 제청을 거부한 것입니다.


"전국 국립대학 가운데 수년째 총장 공백 사태를 빚는 곳은 공주대가 유일합니다."

총장 직무 대리 체제로 운영되는
공주대 측은 교육부 지시에 따라 새로운
총장 후보 선출에 돌입했습니다.

간선제였던 총장 선출방식도 직선제로
바꿀 계획입니다.

[박달원/공주대 총장 직무대리]
"2019년 2월 총장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가 또다시 소송을 검토하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고, 사범대 위주의 폐쇄적인 학내 의사 결정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 논란은 끊이질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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