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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리포트] SNS 여행상품 판매 증가‥피해도 잇달아

◀앵커▶
최근 여행사들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여행 상품을 파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특가' 여행 상품을
SNS 계정에 수시로 올려주고 예약도 편리해
이용자 수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유형의 여행상품 판매,
피해는 없을까요? 조명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사는 56살 A 씨는
지난 8월, 한 여행사 SNS 페이지에서
4박 5일 북인도 여행상품을 예약했습니다.

일정표를 받고 친구 3명을 포함해
4명분 여행비 320여만 원을 보냈지만,
출발을 일주일도 안 남기고
여행이 취소됐습니다.

여행사 측은 환불까지 차일피일 미루더니
급기야 A 씨를 SNS 페이지에서 퇴장시키고
아예 연락을 끊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A 씨/SNS 여행상품 피해자]
"휴가 날짜를 정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야 하는데 못 가는 상황이 돼서 황당하고 신랑들한테 얘기는 못 하고.."

대전 서구에 사는 B 씨도 마찬가지.

지난 9월 초, 산악회 회원들과
같은 여행사 SNS 페이지에서
중국 백두산 관광 상품을 예약했지만,

현지에 폭설이 내렸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여행 취소 통보를 받았고
환불 역시 없었습니다.


[B 씨/SNS 여행상품 피해자]
"똑같은 날, 똑같은 비행기 타고 똑같은 연길로 가는 다른 여행사에 물어보니까 다 출발을 했어요. 여기만 안 하는 거예요. 자기를 못 믿는다고 난리 치고 환불도 안 해주고."

최근 SNS에서 파는 여행상품은
값이 싸고 예약도 쉬워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비대면 상태로
SNS 메시지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업체일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에게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을 때도 많아
피해 구제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재희/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대리]
"계약서를 반드시 교부받으셔야 되고 그 안에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이 있는지 특별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제가 된 SNS 여행사를 두고
이용객 수십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고
이달까지 환불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여행업체 대표를 불러
사기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양철규)
조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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